서울성모병원, 전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개발 박차

단순 음성기록을 넘어, 음성 기반 의무기록지 생성까지 연내 현장 적용 목표로 퍼즐에이아이와 개발 협약 체결 말하면 작성되는 스마트병원 현실화…환자경험 높이고 의료진 부담 낮춰

2025-04-09     오민호 기자
왼쪽부터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이사

국내 최초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전자의무기록 솔루션을 공개했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올해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전(全)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은 4월 7일 서울성모병원 보직자회의실에서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대표이사 김용식)와 ‘전(全)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지난 2019년 서울성모병원과 퍼즐에이아이가 함께 개발해 운영 중인 Voice EMR(음성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은 ‘음성인식을 통한 전사(傳寫)’에 초점을 맞춰 영상, 병리, 진단검사 등 판독 현장에서 널리 사용돼왔다.

하지만 의료현장 내 모든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상황에 맞게 필요한 의무기록지를 자동 생성해 기록해 주는 생성형 방식의 필요성을 체감한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생성형 의무기록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이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 예정인 전주기 생성형 의무기록 시스템은 의료용어에 특화된 딥러닝 음성인식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대량의 의료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해당 모델은 노이즈 필터, 화자 분리, 음성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한글과 영문이 혼합된 의료현장의 환경에서도 95% 이상의 높은 인식률을 보여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의료기관들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동에서 환자를 진료한 후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기록이 없도록 입력 업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공통된 숙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정확도가 높은 음성인식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경감 할 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어 상당수 병원들이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의무기록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분당 평균 150단어의 발화를 기록할 경우 기존의 물리적 타이핑 대비 5배 가량 의무기록 작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간호 분야에서는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성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와의 소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이에 서울성모병원과 퍼즐에이아이는 생성형 AI 의무기록 서비스를 연내 현장 적용을 목표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은 우선 2개의 시범 병동을 선정해 모든 간호 행위를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의무기록을 개발하고, 간호사들의 업무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스템이 본격화되면 외래나 병동뿐만 아니라 긴박한 대응이 필요한 응급실과 감염관리가 필요한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서도 음성명령으로 원하는 의무기록지를 생성하고 환자 상태나 검사 소견, 처방을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어 기존보다 ‘안전한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은 “음성 기반 전자의무기록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퍼즐에이아이와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정 사태로 지친 의료진들의 수고를 경감하는 동시에 의료현장에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이사는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고의 스마트병원으로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