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 “대한민국 의료의 백년대계 세우는 마중물 될 것”

대한병원협회 창립 65주년 기념사...이성규 회장

2024-07-01     병원신문

대한병원협회가 창립 65주년을 맞았습니다.

대한병원협회는 1959년 국민의료정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병원들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에 공감해 전국에서 68명의 선배 병원장님들이 모여 설립하였습니다. 

병원협회는 창립 때부터 국민들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부 정책을 선도해 가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환자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노력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의료계와 병원계는 크나큰 위기와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과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감염관리가 강화됐고, 지역민의 의료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력 및 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IT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봇기술의 확대는 모든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국민의 의식은 보건의료서비스 분야를 질병 치료에서 건강증진과 예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 등으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는 초유의 의료공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의 의료환경 속에서도 양질의 미래의사 양성과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해 병원계는 희생과 헌신으로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저수가 기조의 건강보험 제도 하에서 정책의 변화는 의료기관을 도산과 생존까지도 좌우하게 됩니다.

의·정 대치 상황은 한 치의 양보없이 평행선을 달리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민 보건을 위해 보다 전향적인 양보와 대타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간 많은 어려움과 격변기를 경험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를 발휘해 온 만큼 대화와 소통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가길 기대합니다.

병원협회도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과 보건의료서비스의 지역 균형발전,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재정운영을 위해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확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향적인 정책을 추진하길 바랍니다.

의료소비자들도 올바른 의료이용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이 낭비되지 않도록 제때 꼭 필요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의료계는 최선의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무한경쟁은 지양하고 종별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을 이뤄내야 합니다.

‘미래는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변화하고 개혁하는 마음으로 미래지향적인 병원협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병원협회는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백년대계를 설계해 가는 데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발걸음이 “하나된 병원협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향하는 위대한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