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내 코로나19 등 감염질환 ‘급증’

올 상반기 내부 감염자 780명, 지난해보다 3배 증가 2020년과 비교해 감염자 수 23배…산모와 신생아 건강 ‘적신호’ 김원이 의원, “산후조리원 방역 구멍…철저한 관리·감독 필요”

2022-09-15     오민호 기자

산후조리원 내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045명의 산후조리원 내에서 감염이 발생했다고 9월 15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510명 △2019년 352명 △2020년 201명 △2021년 202명 △2022년 상반기 780명으로, 올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이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다.

인원별로는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가 전체 인원 중 57%(1,165명)를 차지했으며, 산모는 24%(498명), 직원 등 기타 19%(383명)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자는 총 847명으로 2020년 30명이었던 코로나19 감염자는 2021년 124명, 2022년 상반기에는 693명으로 2020년보다 23배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은 직원 등 기타가 3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모 304명, 신생아 184명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감염을 제외한 감염자 수는 총 1,198명으로 2018년 510명, 2019년 352명, 2020년 171명, 2021년 78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2년 상반기에 87명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질환별 감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호흡기계 질환이 7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관계질환 13명, 기타질환 9명 순이었다. 호흡계질환은 코로나19 감염이 693명, 그 외 RS바이러스감염 49명, 감기가 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RS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계열 질환으로, 만 2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아,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재감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지만 신생아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증가와 관련해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전례 없는 감염병으로 현재까지도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산후조리원도 피해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산후조리원 내 감염은 산모 및 신생아, 종사자의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한 위생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