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민 교수, ‘주간졸림증’ 임상적 접근 주제로 강연

대한수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강연 펼쳐

2022-04-06     정윤식 기자

홍수민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2 대한수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과도한 주간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의 임상적 접근’을 주제로 온라인 생중계 강연을 펼쳤다.

과도한 주간졸림증은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으로 하루 중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에 각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낮 동안의 일상 및 직업 생활에서 기능 저하가 오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10~25%에서 나타나며 주로 젊은 성인층과 노년층에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홍수민 교수는 “환자들은 대부분 낮 시간에 졸림이나 피곤함을 증상으로 내원하는데 이때 피로(fatigue)와의 감별이 중요하다”며 “피로의 원인 질환은 과도한 주간졸림증의 원인 질환과 달라 치료 방향을 잘못 설정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과도한 주간졸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수면부족이다.

수면 질환 중 불면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홍 교수는 특히 기면병에 주목했다.

그는 “기면병은 처음부터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을 놓치기 쉬워 과도한 주간졸림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평가과정에서 반드시 고려가 필요하다”며 “이 외에도 정신질환, 사용 중인 약물, 다른 내과적 질환 등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간 졸음의 약물치료로는 각성 촉진제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양압기(CPAP)나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 등도 포함된다.

홍 교수는 “주간졸림증은 그 자체로도 일상의 여러 기능 저하를 일으켜 문제가 되지만, 진단되지 않은 수면 장애나 다른 치료 가능한 질환의 중요한 징후 일 수도 있어 원인 질환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사고나 작업 중 사고 등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와 치료를 위해 수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