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이드증, 당뇨병 등 기저질환과의 연관성 확인돼

당뇨병·고혈압 동반시 사망위험도 각각 1.66배, 1.73배 높아 고지혈증 오히려 사망위험도 낮아…치료제 일부 사르코이드증에 효과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 교수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 분석 결과 발표

2022-04-04     병원신문

희귀질환으로 알려진 ‘사르코이드증’이 당뇨병 등 다른 기저질환과의 연관성이 확인돼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 연구팀은 최근 2006년부터 2017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사르코이드증의 발병률이 높은 것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일본피부과학 저널(The Journal of Dermatology) 2022년 1월호에 게재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경우 사망위험도가 각각 1.66배, 1.7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오히려 낮은 사망위험도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의 제1저자로 참여한 의정부성모병원 최진영 교수<사진>는 "고지혈증 치료제가 사르코이드증에 일부 치료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기저질환을 가진 사르코이드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르코이드증(Sarcoidosis)은 과거 국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이 질환은 변형된 백혈구가 뭉쳐서 형성된 육아종이 여러 장기를 침범해 기능 부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주로 폐에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사르코이드증의 원인은 뚜렷이 밝혀진 바는 없고 사람들마다 질병의 경과와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서양에서는 1만 명 당 1~4명꼴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사르코이드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진단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