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열치료, 신장암 치료에 효과 확인

여의도성모병원 정동진·손동완 교수 연구팀, 복강경 수술 결과와 비교 고주파열치료가 복강경 수술에 비해 신장보존 및 재원기간 단축에 효과적

2022-03-02     병원신문

신장암으로 알려진 신세포암 치료에 ‘고주파 열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 열치료(RFA, radiofrequency ablation)는 피부를 통해 전극침을 암세포에 침투시켜 60~100도°C 열로 암세포를 죽이는 최소 침습 시술이다.

왼쪽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 비뇨의학과 손동완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 연구팀(여의도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손동완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신세포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총 85명(고주파열치료군 39명, 복강경 수술치료군 46명)을 대상으로 재원기간, 신장 기능, 합병증, 5년 무병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주파열치료군은 복강경수술치료군에 비해 신장 기능보존, 재원기간 단축에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치료법 간 합병증이나 무병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

이는 고주파열 치료시 사용된 실시간 초음파-CT 융합영상이 종양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시술정확성을 개선시켜 복강경 수술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고주파열치료술은 전극침 삽입만으로 종양을 괴사시켜 수술보다 신장 기능을 보호하고 재원기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진 교수(제1저자 겸 교신저자)는 “신장암 고주파 열치료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시행중인 안전한 치료법으로, 초음파 CT 융합영상 도입으로 고주파 열치료 효과가 한 단계 발전한 것을 입증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며 “향후 신장암 환자의 예후 개선과 고주파 열치료 효과와 안전성 입증을 위한 연구에 매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동완 교수(공동저자)는 “수술 및 마취 위험에 취약한 고령·기저질환 환자나 신장 종양이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IF:2.186) 2022년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