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6명 중 1명은 손상환자

질병관리청, 2018년 퇴원손상심층조사 주요 결과 발표

2021-12-10     최관식 기자

2018년 국내 손상 입원환자는 전체 입원환자의 16.5%를 차지했다. 또 이들의 평균 입원일수는 13일로 전체 입원환자의 평균 입원일수 8일에 비해 5일이나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2018년 손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 대상의 의무기록조사(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를 12월 10일 발표하고 원시자료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입원환자 중 손상환자는 16.5%로, 연간 119만2,617명이 입원했으며 하루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 3,267명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연간 입원환자는 총 722만9,257명으로 남자가 49.0%(354만2,727명)였으며 여자가 51.0%(368만6,530명)였다. 입원한 손상환자의 경우 남자가 53.4%(63만6,568명)로 여자보다 많았다.

2018년 성·연령별 손상 입원율(인구 10만명당 명)
2018년 손상입원환자의 평균 입원일수

손상입원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으며, 75세 이상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5,688명, 여자 7,255명이었다.

손상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가 대부분(96.6%)을 차지했고, 자해·자살, 폭행·타살과 같은 의도적 손상은 3.2%였다.

손상기전별로는 추락·낙상이 39.1%로 가장 많았고, 운수사고(28.5%), 부딪힘(9.9%) 순이었다.

추락·낙상과 운수사고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척추로 각각 17.4%, 37.3%였다. 추락·낙상에서는 둔부·고관절(11.2%), 운수사고에서는 가슴(7.9%) 손상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2018년 주요 손상기전 및 주요 손상기전별 손상 발생 부위(5순위)]

전체 입원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8일이었지만 손상으로 입원한 경우 평균 입원일수는 13일이었다.

손상환자 중에서도 불·화염·열(16일), 추락·낙상(14일), 운수사고(11일)의 입원 일수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손상 입원환자의 93.0%는 퇴원 후 귀가하지만, 요양 목적이나 다른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옮기는 환자가 5.5%였으며, 사망한 환자는 1.1%로 전체 입원 중 사망한 환자의 10.3%를 차지했다.

75세 이상 손상환자는 입원일수도 평균 17일로 손상환자의 평균보다 길었고, 병원을 옮기거나(11.2%), 사망(2.7%)하는 경우도 많았다.

2018년 질환별 퇴원환자 분포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손상은 예방가능한 보건문제로 손상 발생 규모, 손상 원인 등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활용한 예방관리사업 전략 마련을 추진해가고자 한다”며 손상 분야에 대한 일반 국민과 연구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