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진료인원 여성이 남성 2배 이상…총 21만명

2020년 기준 여성 14만5천명, 남성 6만7천명 50대 26.9%, 60대 23.8%, 40대 17.9% 순

2021-10-14     정윤식 기자

하지정맥류 질환 2020년 진료인원이 약 21만명가량 되는 가운데, 여성이 남성의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하지정맥류(I83)’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0월 14일 발표했다.

총 진료인원은 2016년 16만2천명에서 2020년 21만2천명으로 5만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0%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은 2016년 5만2천명에서 2020년 6만7천명으로 28.7%(1만5천명), 여성은 11만 명에서 14만5천명으로 32.0%(3만5천명) 증가해 매년 격차가 벌어졌다.

2020년 기준 하지정맥류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26.9%(5만7천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60대 23.8%(5만명)와 40대 17.9%(3만8천명)가 잇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남성의 경우 60대 25.5%, 50대 23.2%, 40대 15.5%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8.7%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23.0%, 19.1%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여성 호르몬과 임신 등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정도 많다고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어 “50대의 경우 노화에 의한 혈관탄력의 저하로 혈관벽 형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이고, 다소 경제적 여유가 있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연령대여서 진료인원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구 10만명당 하지정맥류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412.7명으로 2016년 318.7명 대비 29.5% 증가했고, 남성은 203.5명에서 259.4명으로, 여성은 435.0명에서 566.8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770.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정맥류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19억원에서 2020년 608억원으로 2016년 대비 45.1%(189억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2020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8.7%(17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7.6%(168억원), 40대 16.4%(100억원)순이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60대가 27.7%(65억 원)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50대가 30.5%(114억 원)로 가장 많았다.

홍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과 직업적 요인, 임신, 비만 등이 원인이다”며 “일반적으로 인구의 20%가량은 하지정맥류가 있고 부모가 하지정맥류인 경우 자녀의 발생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하고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통해 종아리 근육의 수축을 유도하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과체중은 하지 정맥의 기능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니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