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혈액 적정 보유일수 10일에 불과

2016년 125일에서 2020년 85일로 해마다 감소 추세 김성주 의원 “혈액 수급·관리대책 재점검과 헌혈 활성화 강구해야”

2021-10-12     오민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혈액수급 악화 해소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간사·사진)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2016~2020년 혈액보유일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연평균 혈액 적정 보유일수는 전체의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대한적십자사는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한 혈액 적정 보유량을 ‘5일분’으로 정하고 있다. 이는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혈액과 공급 전 검사를 기다리는 혈액이 총 5일분은 확보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혈액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가능성이 있을 경우 각 위기단계별 해당 기준에 따라 대응하게 된다.

2016년을 기준으로 5일분 이상 혈액 적정 보유일수는 125일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85일을 기록하며 4년 사이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대로 위기단계가 적용되기 시작하는 5일분 미만 혈액 보유일수는 2016년 103일에서 2020년 137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더욱 심각해 1월부터 9월까지 혈액 적정 보유일수는 단 10일만을 기록했으며 3~4월과 7~9월의 경우 혈액 적정 보유일이 단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최근 5년간 헌혈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헌혈 실적은 261만 건 수준으로 2016년 대비 약 25만 5천 건이나 줄었다. 헌혈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전체 혈액 보유량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

김성주 의원은 “보건당국은 감염병 유행에 따른 안정적 혈액 수급 및 관리대책을 재점검하는 한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국민이 헌혈에 동참을 할 수 있는 대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