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빅데이터로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한다

건보공단, 강원도소방본부와 대국민 생명보호 서비스 업무협약 구급수요 발생지역 예측해 119 구급수요 예측 체계 구축 기대

2021-10-07     정윤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정보 빅데이터로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다.

건보공단은 10월 7일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윤상기)와 대국민 생명보호 서비스 및 국민건강정보 빅데이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가 지원하고 강원도소방본부가 진행 중인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프로젝트 사업 ‘지능형(AI) 구급수요예측 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양 기관은 119 구급수요 예측을 위한 건강정보 빅데이터 구축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구축된 빅데이터는 구급수요 발생지역 등을 예측해 구급차 사전출동대비에 사용된다.

강원도는 △2018년 국민보건의료 실태조사 기준 치료가능 사망률 전국 1위 △2019년 인구 10만명 당 급성 심정지 환자발생률 전국 1위(96.6명) △구급대원 1인당 담당면적이 전국 1위(5.8㎢, 서울의 77배) △2020년 강원 18개 시·군 중 15개 지역 초고령사회 진입 등 보건의료와 소방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이다.

이에 건보공단의 지역별 질병 및 진료현황, 건강검진 유질환 판정결과 등과 강원도소방본부의 119출동정보, 구급활동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융합해 질병‧진료현황과 구급출동의 상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급수요 예측이 가능해지고 시기별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한 의료비용 절감 △소방자원의 최적배치를 통한 소방력의 효율적 운영 △신고접수 후 출동하는 수동적 구급서비스에서 찾아가는 구급서비스로의 구급 패러다임 전환 등 대표적인 혁신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기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민 생명보호를 위해 기관 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바람직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구급수요 예측 체계를 구축해 선제적 출동 등 국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순애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장도 “이번 협약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답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생명보호 등 국민의 안전과 건강증진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