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주의력결핍 과잉행동(ADHD) 급증

최근 4년간 7배 늘어…2020년 기준 전체 진료량 중 10% 차지 신현영 의원 “의료계 중심으로 조기진단 및 치료위한 노력 수반 돼야”

2021-10-01     오민호 기자

2030세대 여성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 질환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 ADHD로 병원을 찾은 2030 여성은 1,777명으로 전체 진료량 대비 2.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2,524명으로 전체 진료량 가운데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진료 인원도 4년간 7배 증가했다.

2016년 기준 ADHD 질환 여성 비율은 18.6%(14,559명)에서 2020년 25.2%(31,402명)로 6.6%p 증가했다. 반면, 남성 비율은 81.4%(63,601명)에서 2020년 기준 남성의 비중은 74.8%(93,219명)로 6.6%p 감소했다.

단순 진료 인원만 비교해도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남성은 31.8%(63,601명→93,219명) 증가한 반면, 여성은 53.6%(14,559명→31,402명)로 여성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최근 4년간(2016~2020년) 연령대별 ADHD 진료량 증가폭은 여전히 전체 환자 가운데 10대가 가장 많았지만 30대 여성들에서 증가 폭이 89.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20대 여성의 증가폭이 84.6%로 그 뒤를 이었다.

2016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가 4만 8,844명으로 전체의 62.5% 차지해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20,890명으로 26.7%, 20대가 6,068명으로 7.8% 순이었다. 2020년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10대가 59,206명(47.5%), 9세 이하가 27,609명(22.2%), 20대가 24,448명(19.6%) 순이었다.

신 의원은 “이러한 결과는 ADHD 진료를 받은 성인들 중에 어렸을 때부터 증상을 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성인이 된 뒤 뒤늦게 진료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최근 2030 여성들이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료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최근 ADHD에 대한 질병인식이 아직은 낮은 상태로 조기진단,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실제 성별, 연령별 유병 현황 파악 및 질병 특성에 대한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고 의료계를 중심으로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한 노력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