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코로나 환자 10중 7명 치료

수도권 및 광역시 64.8%, 그 외 지역은 81.5%…공공병원 의존도 차이 최종윤 의원 “공공의료 국내 의료체계의 핵심…공공의료 강화 계속돼야”

2021-09-27     오민호 기자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 10명 중 7명은 공공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15만 8천명이며 그 가운데 공공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는 10만 7천 명으로 68.1%가 공공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 코로나19 입원 환자 현황(단위: 명, % 2021.7.31. 기준)

공공병원 입원 환자 비율이 높았던 시기는 2차 대유행의 시작을 알린 2020년 8월로 70%를 넘겼고, 올해 1월과 2월을 제외하고는 2021년 6월까지 공공병원 입원 환자 비율은 70% 넘게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차 대유행의 정점 직후였던 2020년 9월과 3차 대유행의 시작 시기였던 2020년 11월에는 공공병원 입원 환자 비율이 80%를 넘겨 가장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지역 간 공공의료 의존도도 차이가 났다.

수도권 및 광역시의 코로나19 공공의료기관 입원환자 비율은 64.8%인 반면 그 외 지역은 81.5%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공공의료기관 의존도가 높았다는 것.

지역별로는 세종(100%), 제주(96.8%), 경남(93.4%), 강원(92.7%)은 공공의료기관 입원환자 비율이 90%를 넘겨 대부분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공공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 대비 약 5%에 불과한데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70% 가까이 담당하는 점을 보면 공공의료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공공의료 강화는 계속돼야 하고 이를 통해 지역간 의료 불균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