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 입원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

"올해 입원 환자 중 97%는 백신 접종 미완료"

2021-07-19     병원신문

델타 변이가 확산세인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속출하는 것은 백신 미접종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41개 병원 그룹인 어드벤트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 1만2천700명 중 97% 정도가 백신을 아예 안 맞았거나 일부만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월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병원 그룹인 HCA헬스케어에서도 입원 환자 중 백신 접종자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자연적 상황으로 보자면 미접종자가 입원 환자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 기준 코로나로 입원하는 환자가 하루 평균 3천 명 정도로 전주 대비 36%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곳에서는 일상생활을 재개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입원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전역의 입원환자 중 97%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면서 "미접종자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우려했다.

실제로도 주(州)에 따라 격차가 큰 상황이다.

미국 내 백신 접종률 1위인 버몬트주(66.9%)에서는 최근 2주 기준으로 코로나 입원 환자가 6명 미만으로 내려갔다.

또 올해 1월 이후 입원 환자 중 백신 접종자는 3% 미만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반면 접종률이 40%를 밑도는 아칸소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현재 681명에 달하며, 이 같은 추세로는 3주내 두 배로 치솟을 것으로 당국은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