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한국 의료 해외진출 증가세

2020년 총 20개국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91건 달성

2021-04-21     최관식 기자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료의 해외진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0년 의료 해외진출 현황 분석’을 통해 총 20개국 91건의 의료기관 해외진출 프로젝트가 신고됐다고 4월 21일 밝혔다.

의료 해외진출 신고제는 2016년 6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해외진출 관련 정보를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제도로, ‘의료해외진출법’ 제2조 1항에 정의돼 있는 행위를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토대로 의료 해외진출 지원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2020년 12월까지 신고확인증이 발급된 총 91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6년 10건보다 81건이 늘어난 것으로, 2020년까지 누적 신고건수 91건 기준 연평균 73.7%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진출국가는 중국이 42건(46.2%)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10건(11%), 카자흐스탄 7건(7.7%), 몽골 6건(6.6%) 순이었다.

진료과목은 피부·성형이 30건(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치과 19건(20.9%), 종합진료와 일반외과가 각 6건(6.6%), 한방 4건(4.4%) 순으로 피부·성형과 치과가 전체 약 5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진료과목인 치과와 한방 및 의료인력의 해외진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출형태는 운영컨설팅이 28건(30.8%)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외 의료기관 개설·운영 26건(28.6%), 종사자 파견 22건(24.2%), 수탁운영 7건(7.7%)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자본투자가 동반된 형태는 42건(46.2%)으로 단독 또는 합작형태의 자본투자 프로젝트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 배좌섭 단장은 “코로나 이후 ICT 기반 의료시스템 및 원격의료, 방역 및 감염병 관리에 대한 국제수요 증가에 따른 진출 진료과목 다변화가 예상되며, 의료서비스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 민간주도 해외진출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한편 의료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대한 개선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