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비만율 전국 최저 수준

주관적 건강 수준 인지율은 전국 최고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염려 정도는 매우 높아 건양대 의대 이무식 교수, ‘2020년 대전광역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2021-04-08     오민호 기자

대전광역시 시민들의 비만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염려 정도는 타 시·도 및 광역시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이무식 교수가 2020년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전광역시민 4,5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도 대전광역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이 교수는 총 18개 영역 142개 조사문항으로 가구조사 3문항, 개인조사 94개 문항(흡연 등 건강행태, 예방접종, 고혈압 등 질병 이환, 의료이용, 사고 및 중독, 활동제한 및 삶의 질), 코로나19 관련 문항 45개의 문항을 조사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대전광역시의 흡연율은 17.3%로 전국 19.8%에 비해 2.5%p 낮아 전국에서 낮은 수준으로 전년도 18.9%에 비해 1.6%p 감소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현재 흡연자의 금연시도율도 전국 46.8%에 비해 42.2%로 4.6%p 낮았다.

그러나 현재 흡연자의 직장내 간접흡연노출률은 전국 13.5%에 비해 17.2%로 3.7%p 높아 직장내 금연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

월간 음주율은 56.5%로 전국 54.7%보다 1.8%p 높았다. 다만 전년도 58.7%에 비해서 2.2%p 낮았으며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4.5%로 전국 15.4%보다 0.9%p 낮았고 전년도 15.0%에 비해 0.5%p 줄었다.

걷기 실천율은 33.3%로 전국 37.4%에 비해 4.1%p 낮았고, 전년도 47.0%에 비해 13.7%p 낮아져 전국에서도 낮은 수준에 속했다.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19.1%로 전국 중앙값 19.8%에 비해 0.7%p 낮았고, 전년도 28.4%에 비해서 9.3%p 낮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향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판단돼 향후 방역사업과의 균형감있는 보건사업 추진과 이에 대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시급하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비만율(자가보고)은 27.0%로 전국 중앙값 31.3%에 비해 4.3%p 낮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8년도 30.0%에 비해서 3.0%p 낮아진 결과다. 연간 체중조절시도율도 69.6%로 전국 중앙값 65.8%에 비해 3.8%p 높았으며, 전년도 69.8%와 비교해선 0.2%p 낮았다.

영양표시활용율은 89.3%로 전국중앙값 83.2%에 6.1%p 높은 수준으로 전국에서 세종 다음으로 높았다. 영양표시활용율은 전년도 88.1%에 비해서 1.2%p 높아졌다.

일상생활 중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는 23.9%로 전국 중앙값 26.2%에 비해 2.3%p 낮았고, 이는 전년도 25.2%에 비해 1.3%p 낮은 결과다. 우울감 경험율은 4.8%로 전국 중앙값 5.7%에 비해 0.9%p 낮았고, 전년도 4.2%에 비해 0.6%p 높아졌으며 우울증상으로 인한 전문가 상담율은 전국 중앙값 22.3%에 비해 37.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이에 대한 심층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은 18.6%로 전국 중앙값 19.2%에 비해 0.6%p, 전년도 19.1%에 비해 0.5%p 낮았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30세)은 93.1%로 전국 중앙값 93.1%와 동일했으며 전년도 91.8%에 비해 1.3%p 높아졌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은 7.1%로 전국 중앙값 8.3%에 비해 1.2%p 낮았으며, 이는 전년도 7.5%에 비해 0.4%p 낮아진 결과였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30세)은 75.0%로 전국중앙값 91.5%에 비해 16.5%p 낮았다. 이는 전년도 94.9%에 비해 19.9%p 낮아진 결과로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이에 대한 심층분석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관적 건강수준 인지율은 63.4%로 전국 중앙값 55.6%에 비해 7.8%p 높았다. 이는 전년도 52.4%에 비해 11.0%p 높아진 결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건강생활 실천율은 25.6%로 전국중앙값 26.4%보다 0.8%p 낮아다. 이는 전년도 35.4%에 비해 9.8%p 낮아진 결과로 전국 중위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41.0%로 전국 중앙값 45.9%에 비해 4.9%p 낮았다. 이는 전년도 39.3%에 비해 1.7%p 높아진 결과지만 전국 하위수준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염려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가족 중 건강취약자 감염 염려(87.2%), 경제적 피해(80.8%), 감염으로 인한 주변의 비난과 피해(80.1%), 감염 염려(77.3%), 사망에 대한 염려(47.4%) 등이 그 이유였다.

이번 조사를 수행·분석한 이무식 교수는 “2020년도 대전광역시민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의 시사점으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체활동 및 걷기 실천율 향상 등 건강생활 실천율 개선 등을 위한 시급한 노력이 강조된다”면서 “지속적인 금연사업 특히, 직장 금연환경 개선사업, 당뇨병 치료율 향상 등을 위한 비대면 사업 및 프로그램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건양대학교는 13년 동안 지역사회건강조사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0년 조사사업에서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