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홈’, 모바일에 병원을 담다

진료 예약에서부터 처방전 및 제증명서 발급·실손보험 진료비 청구까지 마음대로 병원서버 연결 프린터로 출력 가능 …값비싼 무인서류발급기 키오스크 대체가능

2021-03-09     병원신문

앞으로 몇 년안에 병원 원무 창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많은 병원들과 의료 IT업체들이 앞다투어 진료예약, 결제, 처방전을 비롯한 각종 제증명서 발급, 실손보험 진료비 청구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병원이용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환자들이 진료받기를 꺼리거나 병원 방문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향후 병원의료시장에서 급속히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 ‘메디홈’이라는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한 ㈜하이웹넷(대표 김권철)은 국내 주요 전자의무기록(EMR) 회사들과 의료 IT업체들의 투자로 설립됐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대형병원에서 사용중인 모바일 병원이용시스템 못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메디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미래의 병원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병실에 누워 간호사를 호출하거나 의료진과 접촉 없이 수술 경과를 알아볼 수 있고 식단 내용 확인도 가능하다. 진료를 받을 때 진료순번도 확인하고 내 순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모바일 속 ‘메디홈’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특히 번거롭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별도의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어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있고 병원 입장에서도 자동으로 생성되는 url 주소만 SMS로 전송하면 끝이다.

다만,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고 해당 병원이 ‘메디홈’ 서비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 진료기록이 없는 병원 첫 방문환자는 진료를 받은 후에 ‘메디홈’ 서비스가 가능하다.

첫 접속때만 본인인증하면 ‘끝’…이용방법‘초간단’
‘메디폼’은 병원에서 환자의 휴대폰 SMS를 통해 환자 고유의 접속 url 주소를 전송하면, 환자가 병원에서 전송받은 url 주소를 클릭하여‘메디홈’메인화면에서 이름, 생년월일을 입력해 첫 접속 한차례만 본인인증을 하면 그만이다.

자주 이용하는 병원이라면 ‘메디홈’ 초기 화면에 떠있는 바로가기 단추를 누르면 해당 병원의 ‘메디홈’ 아이콘이 휴대폰 메인화면에 생성돼 언제든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초간단’ 자체다.

신용·직불·선불카드로 결제…추가 수수료 부담 카카오페이 등은 제외
‘메디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모바일 결제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선불카드로 가능하고,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페이콘처럼 신용카드 수수료 외에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결제수단은 이용할 수 없다. 추가 수수료에 대한 병원부담을 고려한 조치로, 진료비 결제에 대한 병원 정책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프린터로 각종 서류 발급 가능…값비싼 키오스크 대체 기대
‘메디홈’플랫폼을 통해 환자가 진료비 영수증이나 처방전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서류형태로 발급받기를 원하는 경우 QR 코드를 이용해 병원 안에서 간편하게 출력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는 1대당 천만원이 넘는 값비싼 무인서류발급기인 키오스크를 대신해 프린터기를 설치해 놓으면 그만이다. 환자가 ‘메디홈’을 이용해 제증명이나 처방전 발급을 신청하고 결제를 하면 구태여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고도 병원 서버와 연결된 프린터를 통해 원하는 서류를 출력해 받을 수 있다.

다만, 원외처방전은 병원과 약국의 전산 서버 연동이 전제돼야 가능해 처방전 전달체계 보조수단으로 쓰임새가 제한된다.

병원·보험사에 가지 않고 실손보험 진료비 간편청구
실손보험 진료비 청구는 더 간단하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보험회사에 통보한 후 병원 진료비 영수증을 팩스, 우편, 이메일, 스마트폰,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는 번거로운 실손보험 진료비 청구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능하다.‘메디홈’을 통해 병원이나 보험회사를 가지 않고도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의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실손보험 가입자들 일부는 소액의 경우나 불편한 절차 때문에 청구를 하지 않다. 청구를 하지 않는 비율이 입원의 4.1%, 외래 14.6%, 약처방의 20.5%에 이른다.

‘메디홈’이 이러한 실손보험 진료비 청구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김권철 대표는 “환자들이 모바일상에서 진료예약에서부터 진료비 결제, 증명서나 처방전 발급, 실손보험 진료비 청구까지 처리할 수 있어 앞으로 환자와 병원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의 경우 앱 개발이나 운영비 등 별도의 비용부담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