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수업 및 실습 거부 의결

의대협 대의원회,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하기로 조승현 회장 "의대정원 확대 등 철회 안하면 기간 연장"

2020-08-04     윤종원 기자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과 관련해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조승현)가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수업 및 실습 거부를 의결했다.

의대협 회장단 및 대의원들은 7월 27일과 7월 30일에 대의원 긴급회의를 통해 논의했고 △회장 1인 시위 △이사진 릴레이 시위 △대의원 단체행동 △전 회원 단체행동의 순서로 확대되는 단체행동을 대회원 서신을 통해 예고한 바 있다.

의대협은 대의원회에서 투표에 부쳐 40개 단위 중 85%인 34개 단위가 찬성해 '8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국 의대생의 수업 및 실습 거부를 의결한다'를 의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파업 사이에 존재하는 대정부 투쟁의 간극을 메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현 정부와 여당의 행태에 분노한 많은 회원분이 수업 및 실습 거부를 통한 단체행동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정부와 여당이 비상식적인 정책 및 법률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거부 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대협은 7월 30일에 발표한 대회원 서신에 명시된 △회장 1인 시위 △이사진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 바 있으며, 40개 전체 의과대학 학생회장들의 단체행동을 시작으로 8월 7일부터 전 회원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구체적인 단체행동 방식은 8월 7일 당일에 공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알리고 그날부터 회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며, 추가로 단체시위가 논의될 경우를 대비해 법률적 검토를 마친 후에 기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