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한다

‘DW2008’ 항바이러스 효과 입증 위한 임상2상 수행 예정

2020-04-21     박해성 기자

동화약품(대표이사 박기환)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사의 신약물질 ‘DW2008’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한다고 4월 21일 밝혔다.

동화약품이 독자 개발중인 DW2008는 항바이러스 효과와 더불어 면역기능강화 및 폐 기능 개선 등 3중 효과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화약품의 의뢰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수행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 결과에 따르면 DW2008은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대조약물 ‘렘데시비르(Remdesivir, 에볼라 치료제)’에 비해 3.8배,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1.7배 및 ‘칼레트라(Kaletra, HIV 치료제)’ 대비 4.7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또한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 물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DW2008 주요 타깃 중 하나인 2세대 면역관문단백질 ‘TIGIT’를 조절함으로써 면역기능 강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던 DW2008의 원료 생약인 ‘작상(Justicia Procumbens, 쥐꼬리망초)’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주요논문에 보고된 바 있다.

동화약품은 DW2008을 ‘SARS-CoV-2에 의한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만큼 바로 환자에게 쓰일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 시 2주 동안 3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도 이미 확보했으며, 동물 약효평가를 신속히 완료한 후 6월 중 임상2상 시험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동화약품 이마세 연구소장은 “제약보국의 이념으로 123년 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제약회사 동화약품은 인류가 처한 코로나19라는 재앙에 맞서 신속히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민족기업 동화약품의 사명이라는 각오로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