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만능줄기세포, 뇌졸중 치료 효과 입증

차 의과학대학교 송지환, 분당차병원 오승헌 교수팀

2020-04-07     최관식 기자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PSC) 유래 신경전구세포(neural precursor cells, NPC)가 뇌졸중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치료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뇌졸중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송지환 교수와 분당차병원 신경과 오승헌 교수팀은 실험용 쥐로 뇌졸중 동물모델을 만들고,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분화시킨 신경전구세포를 뇌에 직접 이식했다. 이후 12주 동안 5종류의 행동분석을 시행한 결과 신경전구세포 이식 3~4주 후부터 각각의 행동분석에서 15~55% 정도 운동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세포를 이식한 그룹의 경우 뇌경색의 부피가 대조군에 비하여 약 30% 정도 감소했다. 특히 뇌경색으로 손상된 뇌조직이 유의적으로 회복됐고, 이식된 세포가 다양한 신경세포들로 분화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식된 신경세포 내 함유된 성장인자(growth factor)들의 분비로 신경세포가 재생되고 신경염증과 조직의 흉터가 감소하는 등 다양한 치료기전에 따른 기능 호전이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 이식한 그룹과 대조군의 뇌경색 부피 비교 이미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를 이식한 그룹의 경우 뇌경색의 부피가 대조군에 비해 약 30% 정도 감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경색 동물모델에서 에피조말 플라스미드 기반 세포 리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제작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의 다양한 치료 효능(Multimodal Therapeutic Effects of Neural Precursor Cells Derived from Human-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through Episomal Plasmid-Based Reprogramming in a Rodent Model of Ischemic Stroke)’이란 제목으로 국제 줄기세포학회지(Stem Cells International) 3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송지환 교수는 “연구를 좀 더 발전시켜 앞으로 수 년 내에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아이피에스바이오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