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코로나19 종식까지 병원 입점 업체 임대료 ‘절반’ 인하

2020-03-23     오민호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김재일)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다.

단국대병원은 3월 22일 코로나19 종식까지 병원 입점 업체의 임대료를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병문안 전면 제한과 출입국 통제 등으로 병원 이용객이 대폭 감소해 현재 단국대병원에 입점한 업체의 매출 역시 50% 이상 떨어져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환자가 급감한 단국대병원
평소 손님들이 가득찼던 보호자식당이 한산하다

이에 따라 주차장을 비롯해 편의점, 보호자식당, 카페테리아, 죽집, 자판기 등 입점해 있는 8곳이 임대료 절반 인하의 혜택을 보게 됐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 역시 내원환자가 크게 감소해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러나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지난 2월 21일 세종시 첫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시작으로 경북 청도대남병원, 대구광역시 및 천안시 중증환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천안·아산지역의 확진자 급증으로 음압병상 1인실을 다인실로 변경해 더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