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폐쇄하고 국민안심병원 설치

전남대병원, 장례식장 리모델링해 안심병원으로 활용 병원 감염확산 차단 강한 의지…3월 9일 호흡기 환자 치료

2020-03-06     오민호 기자

병원 장례식장을 폐쇄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안심병원을 설치·운영하는 병원이 등장했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국민안심병원을 선정했다.

국민안심병원은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에 따른 병원 내 감염 가능성 차단하기 위한 제도로 호흡기 질환 환자를 병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외래진료 및 입원까지 모든 동선을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곳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전남대병원는 운영 중인 장례식장을 폐쇄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그 자리에 국민안심병원을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3월 9일부터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전남대병원은 지금까지 병원 1동 2층 진료실에서 호흡기내과 진료를 시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코로나19 종식까지 한시적으로 병원 건물 밖에 위치한 장례식장을 활용하게 된 것.

이와 관련해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장례식장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안심병원을 설치한 것은 전남대병원이 감염확산 방지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부터 운영되는 전남대병원 국민안심병원은 진료실 3곳, 결핵상담실 1곳, 호흡기 증상 상담실 1곳, 원무과 및 수납창구 등을 갖췄으며 진료실과 상담실 모두 음압기가 설치돼 밖으로 바이러스 노출을 차단할 수 있다.

또, 의료진은 KF94 이상의 마스크, 고글이나 얼굴가리개, 1회용 앞치마, 라텍스 장갑 등의 방호복을 착용하고서 진료한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국민안심병원 선정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지역민의 불안을 다소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남대병원은 국민안심병원을 비롯해 선별진료소,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 등에서 확진자 치료와 검사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안심진료소는 호흡기 외래구역의 동선을 분리해 운영하는 A형과 선별진료소·호흡기병동 등 입원실까지 운영하는 B형으로 구분되는데 전남대병원은 B형을 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