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면회객 관리 메르스 수준으로 강화

출입증 보유한 보호자 1인 제외한 방문객 제한 열 감지센서 카메라 설치 전체 출입객 검사

2020-01-26     윤종원 기자

 

병원계가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여 원내 면회객 관리를 메르스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대다수의 병원은 1월24일부터 출입증을 보유한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방문객의 면회를 제한했다.

홈페이지에도 해당 내용을 공지해 면회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향후 외래가 예정된 환자 전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시 행동요령에 대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내부 출입감시체계도 강화했다. 병원 곳곳에 열 감지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전체 출입객을 검사한다.

카메라에서 이상반응이 포착되면 비상대기중인 감염관리센터가 여행이력을 포함한 건강문진을 실시한다. 만약 의심환자로 판단되면 서울시/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환자 사례를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동해 확진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최악의 경우 확진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감염확산을 막고 적절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면회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의무 착용토록 하고 열감지 장치 가동 등으로 방문관리를 크게 강화하는 한편, 의심환자 내원을 대비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을 경계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요양기관에 협조사항을 안내 했다.

전국 요양기관이 심평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실시간 제공되고 있는 감염병 관련 국가 해외여행력정보제공 전용 프로그램(ITS)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 감염병 확산방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심평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입국자 명단을 활용해 감염증 발생지역 입국자 및 확진자의 접촉자일 경우에 한해 14일 동안 DUR 팝업창을 통해 정보를 전체 요양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1월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고 ‘감염 정보제공 등 정부정책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