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통한 의약품 매출 증가

올 상반기 의약품매출 제조업 8.6%, 도매 17.4% 증가

2004-10-21     최관식
의약분업 시행 이후 도매업체를 통한 의약품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품 제조업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을 상대로 직접 거래를 제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제조업체의 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8.6% 늘어난 데 비해 도매업의 경우 17.4%로 두자리 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2년과 2003년 연간 매출을 비교할 때 제조업체의 도매 매출 비중은 각각 39.87%에서 40.94%로 1년 사이 1.07% 늘어났으며 지난해 상반기와 올 상반기를 비교할 때도 40.84%에서 41.61%로 점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약품성실신고조합이 18일 발표한 2004년도 상반기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회원 가입 제조업체 86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3조 3천375억 3천269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3조 740억 2천69억원보다 2천635억 1천200만9천원(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매업체 회원사 85개사의 매출은 1조 9천233억 6천684만5천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1조 6천388억 670만8천원에 비해 2천845억 6천13만7천원(17.4%) 증가했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제조업체의 경우 도매업체로의 매출이 41.61%(1조 3천888억4천44만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병원및관납이 21.28%(7천100억7천132만원), 소매(약국)가 20.13%(6천717억1천761만원) 순이었다.
이밖에 타 제조업체로의 매출이 6.42%(2천142억7천933만원), 수출 6.38%(2천129억3천201만원), 기타(내부거래 및 기계처분 등) 4.19%(1천396억9천196만원) 등이었다.
도매업의 경우 소매(약국) 매출이 61.49%(1조 1천826억220만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병원및관납이 26.38%(5천73억6천837만원), 도매업체에서 도매업체로 도도매된 매출이 10.29%(1천979억5천675만원), 기타 1.62%(311억5천965만원), 제조업체 0.22%(42억7천986만원) 등의 순이었고 수출실적은 전혀 없었다.
이같은 실적과 관련해 의약품성실신고조합 김용재 부장은 "이 데이터는 회원사들이 국세청에 신고한 세금계산서 내역을 집계한 것이므로 생산실적과 직접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매출 실적을 보면 의약분업 이후 도매를 통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