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AI 백신 주요 생산국 부상 전망

2006-01-09     윤종원
브라질 상파울루시 인근 부탄탕 연구소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샘플을 전달받고 본격적인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탄탕 연구소는 이날 "WHO로부터 인체에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인 H5N1의 샘플을 넘겨받아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탄탕 연구소는 전 세계에서 AI 바이러스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6개 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WHO의 공인 아래 중남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백신 대량생산에 참여하게 됐다.

연구소는 60일 안에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용 백신을 개발한 뒤 올해 안에 인체에 사용 가능한 AI 백신 2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AI 백신 개발에는 약 2천만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초기 연구비용 800만달러는 상파울루 주정부가, 또 개발 및 생산비용 1천200만달러는 브라질 연방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AI 백신 개발에는 브라질내 60여명의 전문가와 함께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브라질이 향후 AI 백신의 주요 생산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