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변종 발견…인간간 전염 위험 높아져

2005-12-19     윤종원
치명적인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유전자 구조에 일부 미묘한 변화가 발견돼 인간 사이에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변형, 악화될 위험이 커졌다고 유엔 인플루엔자 조정관인 데이비드 나바로가 16일 경고했다.

나바로 조정관은 이날 하루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직 H5N1가 인체 전염이 가능할 정도로 변형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H5N1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됐는데 사람간에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바이러스 약품의 비축량을 늘려야 하지만 생산능력의 한계로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AI 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타미플루"의 경우에는 제약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소 4명이 AI로 숨진 캄보디아가 방역대책에 소홀하다고 지적하며 "내 생각으로는 (바이러스 변이가) 어느 정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발생 가능한 인체간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