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사랑의 헌혈 릴레이

2005-12-13     윤종원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기뢰부설함인 원산함과 해난구조대(SSU)가 전우들의 부모님 병환소식을 듣고 헌혈을 통한 뜨거운 전우애를 보여줘 훈훈한 온정을 더해주고 있다.

원산함 장병들은 최근 정상호 병장(22)의 아버지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수혈할 혈액이 많이 필요하다는 긴급한 소식을 듣고 전 장병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 병장의 아버지는 현재 2차례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지만 매우 위독한 상태여서 동료 전우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해난구조대 장병들도 같은 부대 최기원(26) 중위의 어머니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수술 대기 중인 것을 알고 함께 헌혈운동을 전개했다.

이 같은 두 부대의 헌혈소식은 인근 다른 부대로도 퍼져 동료전우 35명이 함께 참여하는 등 헌혈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헌혈릴레이에는 장병 162명이 185매(7만㏄)의 헌혈증을 모아 전달했다.

해난구조대 최 중위는 "전우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어머니도 하루빨리 완쾌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