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간 건강에 '빨간불'
해운대백병원 박승하 교수팀, 최근 20년 사이 알코올성 간질환 84% · 비알코올성 지방간 16% 증가
당뇨병·고혈압·비만 동시 늘어, 예방 및 조기발견 등 대책 마련 필요
2019-11-26 윤종원 기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승하 교수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동준 교수팀이 19세 이상 한국 성인 간 질환 유병률 추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1998~2001년 참여한 1만4천438명과 2016~2017년에 참여한 1만1천455명의 간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18.6%에서 21.5%로 16% 증가했다.특히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이 1998~2001년에는 3.8%에서 2016~2017년에는 7%로 나타나 84%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알콜성 간질환은 6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20대에서 1.6%에서 6.4%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30대는 3.8%에서 7.5%, 40대는 4.2%에서 7.6%, 50대는 5.3%에서 8.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복부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복부비만은 29.4%에서 36%로, 당뇨병은 7.5%에서 10.6%, 고혈압은 22.6%에서 27.1%로 증가해 만성질환이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반면 만성 B형 간염은 5.1%에서 3.4%로 감소했다. 만성 C형 간염은 기존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6~2017년 유병률은 약 0.3%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간학회 영문학술지 ‘임상분자간학(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