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문기업 ‘뷰노’, 1천500억원 시장가치로 성장

3개 제품 시장 확대 및 4개 제품 허가 추진 중
김현준 CSO, “내년 상장 목표 준비 중”

2019-10-15     박해성 기자
영상진단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지난해 국내 첫 번째 AI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한 뷰노(VUNO)의 시장가치가 최근 1천500억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뷰노(VUNO, 대표 이예하) 김현준 기획전략부사장(CSO)는 최근 의료기기협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와 성장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부사장은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동료 3명이 2014년 창업해 10억원 가치로 시작한 뷰노가 5년만인 2019년 현재는 1천500억원의 시장가치를 지닌 유망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현재 허가 받은 3개 제품의 국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년 상장을 목표로 프로세스를 추진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뷰노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해 허가받은 제품은 △골연령 진단기술인 ‘뷰노메드 본에이지’ △흉부 X-레이 진단 보조기술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치매 진단 보조기술인 ‘뷰노메드 딥브레인’ 등이다.

세 제품 모두 엑스레이나 MRI 등으로 얻은 대규모의 영상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도록 해 영상의 특이점을 분석, 관련 질환을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찾아내는 진단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AI의료기기로는 국내에서 첫 번째로 허가를 획득한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골연령 검사의 오·판독을 감소시키는 진단 보조역할을 하며 2016년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소개된 바 있다.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와 ‘뷰노메드 딥브레인’ 역시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검사하는 속도에 비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며 영상진단의 오·판독률을 줄여 추가검사에 대한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점 등이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간 수많은 연구에서 97% 이상의 스크리닝 결과를 얻을 정도로 뷰노의 기술력은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받고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남은 것은 시장 보편화라는 숙제로,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은 물론 메디플렉스 세종병원과 같은 특화 분야의 전문의료기관 등과의 협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 50여개 고객사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과정이며, 글로벌 의료기기사의 제품에 번들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까지 추진하고 있어 국내외 마켓은 꾸준히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부사장은 “현재 폐 결절, 안과 안저영상 판독 분야 등 2개 제품이 올해 연말 허가 획득을 앞두고 있고, 위암 진단과 생체신호를 통한 정보 획득 분야 등의 연구도 추진 중이다”라며 “이외에 추진하고 있는 음성용 판독 솔루션 개발 또한 영상 판독 녹취가 자동으로 이뤄져 행정적인 면을 지원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AI 기술이 의료기관에서 수가를 받기가 쉽지 않아 아직 보급률이 높지는 않지만 기술력이 확실하다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의료기관이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라는 것이 희망적인 부분이다”라며 “글로벌 연구목적 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을 통해 인종에 따른 편차를 줄여나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