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고가 영상장비 노후화로 환자 재촬영비율 높아
CT·MRI, 3대중 1대가 10년 이상 노후 장비…PET은 2대중 1대
남인순 의원, 34.3%가 노후 장비…영상장비 관리 강화 필요
2019-10-14 오민호 기자
국내 CT(전산화단충촬영)·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 등 고가의 진단 및 검사 영상장비 보유대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10년 이상 노후가 34.3%에 달해 여전히 전원환자 재촬영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국회 보건복지원회·사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인구 백만명 당 장비대수는 CT 38.2대, PET 3.9대, MRI 29.1대로 OECD 평균 CT 27.3대, PET 2.0대, MRI 16.8대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10월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또한 고가 의료장비 재촬영률이 높은 점도 지적했다.
남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한 ‘고가 의료장비 재촬영 현황’을 보면 2017년 기준 전원환자의 재촬영률이 CT 21.1%, MRI 9.8%, PET 1.9%나 되는데, CT와 MRI는 전년도보다 각각 1.3%p, 0.4%p 늘어났고 PET는 전년도와 같다”면서 “의료기관 간 의뢰 과정에서 의뢰서뿐만 아니라 각종 영상정보도 전자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9월에 발표된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에 포함된 만큼 환자의 편익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추가 촬영이 감소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남 의원은 “특히 최근 고대안산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 소아청소년기에 CT 검사를 한번이라도 받은 경우, 암 발생이 1.5배 증가했다”며 “적은 양이라도 피폭은 피하는 게 좋고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히 받아야 한다”고 고가 영상장비의 지속적인 관리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