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의료질평가지원금 '향상점수' 도입을
지난해 기준 지원금 지급 비율, 상급종합병원 73% 차지
오제세 의원, 지역별 종별 역량 차이 고려한 평가체계 개편 필요
2019-10-14 윤종원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은 10월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관 종별, 지역별 의료질평가지원금 지급 현황’ 자료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도 의료질평가지원금 지원 내역에 따르면 지원액 총 5천26억원 중 상급종합병원에 3천645억원(73%), 종합병원에 1천381억원(27%)으로 대부분의 의료질평가지원금이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됐다.기관수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42개로 지원금이 지급된 기관 전체 287개 중 14%에 불과했다. 전체 기관 수 대비 비율 14%에 불과한 상급종합병원에 73%의 의료질평가지원금이 지급됐다.
전체 지원금 지급 기관 수 대비 비율이 18%에 불과한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의료질평가지원금 41%에 해당하는 2천81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의료기관이 서울보다 적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의료질평가 등급을 비교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대부분 1∼2등급을 받은 반면, 종합병원은 3등급이나 등급 제외 판정을 받았다.
오 의원은 “종별 구분없이 동일한 지표를 제공해 상급종합병원의 등급이 높게 형성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과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간의 종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지표에 대한 평가 방식은 지역과 중소병원의 의료 질 유도를 위해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며 “종별 인프라 역량 차이를 고려한 평가체계 개편과 의료기관의 의료 질 향상 노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년 대비 향상 수준을 측정하는 ‘향상점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