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검역소에서 AI로 조류 50여마리 폐사

2005-11-16     윤종원
영국의 동물 검역소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대만에서 수입한 되새류 53마리가 폐사했다고 영국 정부가 15일 밝혔다.

영국의 환경식품농촌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검역소에서 치명적인 AI H5N1형 바이러스에 동남아시아 되새류 101마리가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53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검사 과정에서 조직 샘플이 뒤섞였기 때문에 남미 수리남에서 수입돼 폐사한 앵무새가 H5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식품농촌부는 지난달 수리남에서 수입된 앵무새가 검역소에서 대만 조류와 접촉을 통해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식품농촌부 성명은 그러나 조류들의 폐사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만산 되새류와 수리남산 앵무새의 조직 샘플이 뒤섞였기 때문에 수리남산 앵무새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대만산 되새류와 접촉한 모든 조류들이 살처분됐기 때문에 AI가 검역소를 통해 영국으로 퍼져나갔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