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료시장 개척 나선 화순전남대병원
러 이르쿠츠크 방문해 현지환자 무료 진료 진행
현지 병원들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적극
2019-07-22 오민호 기자
이번 방문의 목적은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개척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지역 특화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 공모에 화순전남대병원이 올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동시베리아의 행정·경제·문화 중심지인 이르쿠츠크시를 러시아 의료진출 거점으로 삼기 위해 그동안 공을 들여왔다. 이미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현지에 방문해 그 지역의 대형병원들과 MOU를 맺고 의료설명회 등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방문단은 현지 병원에서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했으며 진료를 받은 환자들 중 일부는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직접 수술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지난 2013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정신 병원장으로부터 뇌종양 수술을 받은 오세프코바 엘레나(55)씨 등 환자 5명도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와 진료상담을 받았다.
이들은 “화순은 비행기로 3시간여 거리인 서울보다 훨씬 먼 한국의 남부에 있지만,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 수술기법과 의료서비스 등 치료의 만족도 면에서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크리보뱌즈이 이반 이르쿠츠크 제1시립병원장은 “의료기관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며, 병원업무의 전산화도 대폭 보강할 예정”이라며 “한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JCI 국제인증을 획득한 화순전남대병원의 첨단의료시스템을 적극 배우고 싶다”고 의향을 밝혔다.
오는 10월께 소화기내과·내시경 등 3개 분야 전문의를 화순전남대병원으로 의료연수차 파견키로 하는 등 의료진의 교류 활성화도 약속했다.정신 병원장은 “러시아 시베리아지역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현지환자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암특화병원’으로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며 “러시아 협력병원들과 의료진 교류, 의료정보 공유 등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해외환자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