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곤충, 암환자 면역력 등 개선 확인
강남세브란스병원-농촌진흥청 갈색거저리 ‘고소애’ 임상결과 발표
2019-07-17 최관식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 영양팀 공동 연구팀과 농촌진흥청은 암 수술 후 고소애 분말을 섭취한 환자의 영양 상태와 면역력 수치를 분석해 7월17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연구에 동의한 20명에게 수술 직후 고소애 분말을 사용한 식사를 제공하고 대조군 14명에게는 기존 환자식을 3주간 제공했다.그 결과 고소애식을 섭취한 환자가 기존 환자식 대비 평균 열량은 1.4배, 단백질량은 1.5배 더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근육량 3.7%, 제지방량(근육과 골격)이 4.8% 증가했다.
암환자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인 PG-SGA 평가 결과도 고소애 섭취군은 90%가 기존 영양상태를 유지하거나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57.1%로 차이를 보였다.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고소애 장기 복용에 따른 환자의 영양 상태 및 면역력 개선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췌담도암과 간암 환자 109명 중 49명은 수술 후 2개월간 식사와 함께 고소애 분말을 섭취하고 대조군 60명은 미숫가루를 섭취한 결과 열량 섭취율은 차이가 없는 반면 단백질 섭취율은 고소애 섭취군이 약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의 영양상태를 나타내는 영양지표 중 건강한 세포막의 상태를 반영하는 위상각(Phase angle)이 고소애를 먹은 환자군에서 2.4% 높게 나타났다. 면역세포 중 자연살해세포(NK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cell) 활성도도 고소애 섭취 환자군에서 각각 16.9%,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면역력 개선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