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전립선암 환자 예후 안 좋다

국제성모병원 정문수 교수 연구 결과 발표

2019-06-21     오민호 기자

젊은 전립선암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정문수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사진>는 최근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50세 미난 전립선암 환자의 병리학적 특성’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50세 미만의 젊은 전립선암 환자군과 50세 이상 환자군 사이의 △T병기 △글리슨 점수 △글리슨 점수 상향율 △생화학적 재발률 등의 차이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50세 미만 젊은 전립선암 환자 75명과 50세 이상 전립선암 환자 547명의 병리학적 결과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젊은 전립선암 환자는 예후가 좋을 것’이라는 최근 서구의 보고와는 달리 50세 미만의 젊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병리 특성이 고령군에 비해 더 좋은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암이 조직 주변으로 얼마나 침범했는지를 보여주는 T병기에서 젊은 환자군의 69.3%가 암이 전립선 내에 침범한 T2병기를 보였으며 전립선 피막을 침윤한 T3병기 이상의 비율도 30.7%였다. 50세 이상 환자는 68%가 T2병기, 32%가 T3병기로 젊은 환자와 고령 환자 사이의 T병기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생화학적 5년 재발률도 젊은 환자(28.3%)와 고령 환자(26.7%)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에서도 젊은 환자군의 절반인 49.4%가 7점(악성도 중간)을 보였으며 13.3%가 8점 이상(악성도 높음)이었다.


정문수 교수는 “50세 미만의 전립선암 환자를 젊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이러한 비교적 젊은 남성들에 대한 적극적인 PSA 조기검진과 전립선암 진단 이후 적극적인 감시를 시행하는 기준의 재정립 등 현재의 임상 진료 지침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연세대학교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로 국내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 Korean Med Sci.)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