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추병 치료 새 장 열렸다
강동경희대병원 조대진 교수팀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 고안, 척추 교정
2019-06-17 최관식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대구가톨릭대병원 최만규 교수)은 그간 연구해오던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을 결핵성 후만증에도 적용해 교정에 성공,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
세계신경외과학회지는 2019년 5월호에 ‘고위험군의 환자를 새로운 개념으로, 독창적인 수술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술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는 편집자의 호평과 함께 조 교수팀의 수술법을 소개했다.결핵성 후만증은 폐결핵이 척추뼈로 전이돼 발생한다. 결핵균이 척추체를 파괴해 척추가 붕괴하면서 치유되는 과정에 여러 마디의 척추체가 합쳐져 앞으로 기울어 등이 구부러지고 튀어나오게 된다.
결핵의 치유과정에서 염증이 심해져 생긴 신경의 유착과 고정성 후만증의 교정술은 고난도 수술이며, 교정 수술을 시행해도 하지마비 등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기존에는 후방 고정술이나 척추 유합술을 실시해 치료했으며, 2회(전방, 후방)에 걸친 수술과 흉곽을 열어 수술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매우 높았다.조대진 교수는 척추 외상 후 후만증에 적용해 호평을 받았던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하고 다시 이어주는 방법)을 결핵성 후만증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그 결과 마비를 동반한 결핵성 후만증 환자 7명의 곱추 교정 각이 25도 이상 교정됐으며, 시상면 불균형은 12cm 가량 교정이 이뤄졌고, 결핵성 후만증에 동반된 지연성 마비증세도 좋아지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