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 오픈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개발 교두보 역할 기대
바이오 인프라 활용 2025년까지 임상단계 신약과제 15개 이상 확보 목표

2019-06-04     박해성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바이오시장인 미국에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열고 글로벌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화학은 6월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 파트너사인 큐 바이오파마 다니엘 파세리(Daniel R. Passeri)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LG Chem Life Sciences Innovation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는 임상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보스턴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초대 센터장은 홍성원 생명과학사업본부 신약연구센터장이 겸임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총 15명의 전문가를 현지 채용할 계획이다.

보스턴은 미국 풍부한 전문인력과 바이오벤처 및 연구기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보스턴 지역에는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약 2천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있으며, 대학교 및 연구소는 물론 임상 진행이 가능한 다양한 대형 종합병원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종사자 수가 9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전문인력이 거주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러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개발 및 외부 도입 신약과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자체개발 신약과제인 통풍,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상 진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FDA에 임상2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 및 비임상 단계인 당뇨, 비만, 지방간 치료 신약과제 등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미국 ‘큐 바이오파마’ 등으로부터 도입해 온 항암 신약과제들도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임상개발을 적극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현재 4개 수준인 임상단계 신약과제를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은 장기간의 안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으로 향후 더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보고서(Trends in Healthcare Investments and Exits 2019)에 따르면 지난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업체들이 체결한 신약과제 라이선스 계약은 총 85건으로, 공개된 계약 규모만 42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