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광간섭단층촬영술(OCT) 활용 폭 커
국제성모병원 강혜민 교수, 베체트 포도막염 환자에 도움
2019-05-14 오민호 기자
망막진단장비인 광간섭단층촬영술(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이 베체트 포도막염 환자들의 진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혜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안과 교수<사진>는 5월13일 ‘베체트 포도막염 검사를 위한 보조 검사: 광간섭단층촬영’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베체트 포도막염의 합병증인 망막혈관염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기존에는 형광안저촬영을 이용했지만 형광안저촬영은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과민반응의 위험이 있고, 침습적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광간섭단층촬영은 비침습적으로 망막과 맥락막의 해부학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재 다양한 안과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강혜민 교수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베체트 포도막염 환자에서 광간섭단층촬영을 망막혈관염의 선별 검사로서 활용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강 교수는 국제성모병원에 내원해 베체트병으로 진단받고 안과 진료를 받은 베체트 포도막염 환자 131명을 대상으로 광간섭단층촬영 검사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망막혈관염의 중증도에 따라 황반중심부 두께와 황반 부피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강 교수는 베체트 포도막염의 유형과 평균 황반중심부 두께 및 황반 부피에 유의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베체트 포도막염 환자에게서 광간섭단층촬영술의 활용 폭을 넓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환자에게 부담이 큰 형광안저촬영에 앞서 망막혈관염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형광안저촬영을 적절한 시기에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진료 질 향상 및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