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자 기증자 감소
2005-11-11 윤종원
뉴캐슬 불임센터 제인 스튜워트 산부인과 자문역은 "이제 우리는 기꺼이 신분을 밝히려는 기증자들만 모집할 수 있다"며 현재 심각한 정자기증자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40세 이하 남자들을 대상으로 정자기증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먼 리프로덕션" 잡지에 실린 한 보고서는 영국의 유명 불임 클리닉 중 하나인 뉴캐슬 불임센터에 정자기증자가 되겠다고 지원한 사람수가 지난 1994년 175명에서 2003년엔 단 25명으로 급감했고 특히 2000년 이후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2000년 정자를 제공받아 임신된 뒤 태어난 사람들이 18세가 되면 정자 기증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도록 법을 개정했고, 이 법 개정안은 올 초부터 발효됐다.
스튜워트는 법이 곧 바뀔 것이라는 뉴스가 알려진 뒤 학생 지원자의 수가 상당히 줄었고, 기성세대에선 그 숫자가 늘어났으나 기증되는 정자의 질에 대한 기준이 높아져 수용률이 4%이하로 떨어지면서 정자 부족사태는 심각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