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영리병원 저지 등 주요사업 확정

ILO핵심협약 비준, 노동개악 저지 민노총 총파업 투쟁 참여
산별노조 창립 21주년 기념식 및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2019-03-04     오민호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가 2019년 주요사업으로 영리병원 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보건의료노조는 2월27일부터 1박2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부영청소년수련관에서 대의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별노조 창립 21주년 기념식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확정된 5대 주요 사업은 △영리병원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 △보건의료인력법 제정과 인력문제 해결 △4Out(공짜노동Out, 폭언폭행Out, 속임인증Out, 비정규직Out)+2O.K(안전O.K, 의료법 준수O.K) △조직강화와 10만 조합원시대 개척 △중층적 교섭활성화와 산별중앙교섭 정상화이다.

나 위원장은 “올해 우리노조가 1월3일 제주도청 앞에서 단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투쟁을 시작한 이후 전국의 현장에서 함께 투쟁함으로써 제주 영리병원저지 투쟁은 전국적인 투쟁으로 확대됐다”며 “이것이 바로 보건의료노조의 저력이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5가지 핵심 사업 가운데 영리병원 저지 투쟁과 산별교섭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10년이 넘게 산별교섭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 갈길은 멀다”면서 “그러나 산별노조로서 산별교섭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작년에 이어 올해 한 발 더 산별교섭 정상화에 다가 서자”고 말했다.

또한 10만 조직화를 위한 지부와 본부 차원의 전략조직화 사업, 해고자 없는 병원 만들기,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침례병원 공공 인수화 투쟁에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나 위원장은 “최근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야합에 이에 교섭권과 쟁의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또다른 야합을 준비 중”이라며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하는 3월6일 총파업 집회를 비롯해 투쟁에 힘을 모아 개악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저지하자”고 밝혔다.

확정된 주요 사업 중 영리병원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는 현재 진행중인 영리병원 저지 투쟁,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의료영리화 정책 폐기, 의료기관 특성별 고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공적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또 ‘특성별의료기관의 발전’, 성남시의료원설립,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진주의료원 재개원), 침례병원 공공인수,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운동 등 공공의료확충 투쟁도 나선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올바른 건강보험 종합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건의료인력법 제정과 인력문제 해결과 관련하여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을 늦어도 4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하고 인력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인 간 업무영역을 명확히 하는 것과 보건의료인력 중심의 건강보험 수가제도 마련, 인력충원을 통한 주 52시간 상한제 정착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등의 사업을 제시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수용)의 주관으로 진행된 임원 보충 선거에서는 류수영(전 한양대의료원 지부장), 김경규(전 소화아동병원지부장) 조합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유지현 전 위원장은 정치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성균 전 아산병원지부장은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이혜련 상계백지부장은 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미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나순자 위원장이 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