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3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

대상에 공영윤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선정
본상 자오나학교, 생명과학분야 장려상 이주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2018-12-03     오민호 기자

제13회 생명의 신비상 대상에 공연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사진>가 선정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12월2일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제11회 생명수호주일 기념미사’에서 ‘제13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에 선정된 공 교수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성호르몬과 근육 간 연결 고리를 발견했다. 이를 통해 근육 손실이나 근이양증과 같은 난치 근육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였다.

공 교수의 초기 연구를 포함, 많은 연구 논문이 관련 분야의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연구자로서의 기여도 및 파급효과가 인정돼 생명의 신비상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자오나학교’는 활동분야 본상을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자오나학교는 천주교 원죄없으신 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에서 청소녀들을 위해 설립한 국내 최초 생활공동체형 대안학교다.

이 학교는 임신으로 학습활동을 중단한 청소녀들이 출산 후에 아기를 양육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5년 설립된 자오나학교는 현대 사회의 생명존중 문화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은 이주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줄기세포연구소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 교수는 손상된 폐를 복구시키는 원리를 규명하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으며, 관련 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이 교수는 재생의학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폐 질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해 생명과학분야 장려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생명의 신비상’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하는 등 생명문화 확산을 제정했다.

이 상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명수호의 의지를 굳건히 하고자 서울대교구가 정한 ‘생명수호주일’(매년 12월 첫째 주일)에 매년 발표한다. 생명과학, 인문사회과학, 활동 등 총 3개 분야에 걸쳐 상을 수여하며 모든 분야를 망라해 지대한 공헌을 한 경우 대상을 수여한다.

한편 제12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은 오는 2019년 1월7일 서울 로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상금(대상 3천만원, 본상 2천만원, 장려상 1천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