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음파 진단기기 플랫폼 ‘헤라’ 공개

10월21~24일, 싱가포르서 열린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참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 10배 향상

2018-10-22     박해성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새롭게 개발한 초음파 진단기기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은 기존 초음파 진단기기 라인업과 완전히 차별화된 신규 플랫폼 ‘헤라(HERA)’를 개발하고 이번 행사에서 그 첫 제품인 ‘HERA W10’과 ‘HERA I10’ 모델을 선보였다.

‘헤라’에는 차세대 빔포머(Beam Former)인 ‘크리스탈빔(CrystalBeam)’, 영상 처리 엔진인 ‘크리스탈라이브 (CrystalLive)’, 단결정 프로브(Probe) 기술인 ‘에스뷰(S-Vue)’로 구성된 ‘크리스탈 아키텍쳐(Crystal Architecture)’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HERA W10’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더 빨라져 뛰어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이로써 일반적인 산모 대상 초음파검사뿐 아니라 고위험군 산모들의 검사와 태아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조기진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HERA W10’에는 △미세 혈류 흐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 정량화가 가능한 ‘엠브이 플로우(MV-Flow)’기능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우(LumiFlow)’ 기능 △카메라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의료용 영상에 접목한 ‘섀도우 HDR(ShadowHDR)’ 기능 등을 추가해 진단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메뉴를 터치스크린에서 재구성하는 ‘터치 커스터마이제이션(Touch Customization)’ 기능, 넓은 범위로 움직이는 콘트롤 패널 도입 등 사용자 중심의 설계를 적용했다.

‘HERA I10’은 시제품으로 ‘HERA W10’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기존 초음파 장비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의자형으로 설계된 혁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의료진의 무릎 공간을 확보하고 콘트롤 패널을 움직일 때 힘이 덜 들뿐 아니라 프로브 사용 시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전동수 사장은 “올해 ISUOG에서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과 병원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핵심 역량인 영상처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실시간 화면 공유, 음성채팅 등의 기능으로 장비 사용상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초음파 이미지 공유 솔루션 ‘소노싱크(SonoSync)’를 시연하며 병원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