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성장의 뼈아픈 기회로 삼을 것”

최근 잇따른 사태에 신속하고 엄정 대처 방침
노사 동수로 진상 조사단 구성…제도적 방안 마련

2018-08-21     오민호 기자

최근 수술실 간호사 성희롱 및 성추행 문제를 비롯해 연이은 대형 악재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강원대학교병원이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내부규정에 따라 신속·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원대병원은 8월21일 언론사에 배포한 ‘수술실 고충처리문제 관련 강원대학교병원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노·사 동수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에서 수술장 내 폭언과 성희롱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불합리한 업무 처리 방식과 관련해선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동시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고 그 내용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 시절 잘못된 관행들과 폭언과 폭행, 성희롱적 행동들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고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제가 있었던 일부 수술실 감염 예방에 대해서는 이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더욱 공공히 해 직원 및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그어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원대학교병원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엄중히 조사할 것”이라며 “그 결과는 병원의 규정과 사회인식의 수준에 맞춰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원대병원은 “이번 일을 성장의 뼈아픈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직원들은 물론 강원도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원도민들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대병원 최근 공중파 방송을 통해 ‘PA(Physician Assistant)의 불법 수술봉합’이 보도됐으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여부를 모른 채 환자를 수술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설상가상 수술실 간호사에 대한 성희롱·성추행 ‘갑질’까지 폭로돼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