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Fe) 농도 조절로 ‘살모넬라균’ 억제 가능
전남의대 최현일 교수팀…‘헵시딘’ 호르몬 항균 역할 규명
세균 감염·패혈증 치료제 개발 ‘청신호’…국제학술지 ‘네이처’ 게재
2018-07-03 오민호 기자
생체내 철(Fe) 농도를 조절해 식중독균인 ‘살모넬라’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최현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철 대사를 조절해 세균감염과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감염제어법에 관한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논문은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도 게재됐다.
특히 헵시딘에 의한 철 대사 조절은 항균작용을 하는 활성산소(ROS)의 생성과 연관이 있다는 점도 규명했다. 헵시딘에 의해 대식세포내 소기관 안의 철 농도가 감소하면 대식세포에서 활성산소 생성이 막혀 살모넬라가 활발히 증식했다.
반면 동물감염실험에서 헵시딘 발현 억제제인 GSK5182를 주입했을 때는 활성산소가 증가 돼 살모넬라를 효과적으로 사멸시켰다.
최현일 교수<사진>는 “병원균과 숙주 모두에게 중요한 핵심 공유인자로써 철 성분의 중요성을 규명해 세균감염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개념의 비항생제성 감염치료제와 치료보조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지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