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잔류 동포에 의료지원 사업
국립중앙의료원-국제보건의료재단 공동, 건강검진 및 고국문화체험 프로그램 제공
2018-06-18 윤종원 기자
NMC는 2016년부터 사할린 1세대 동포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동포들이 가지고 있던 만성질환과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정밀검사 및 치료를 지원해왔다.
이는 일본에 강제 징용되어 사할린에 남겨진 1세대 동포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하여 모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이번 초청진료로 보호자를 동행하는 총 25명의 사할린 잔류 1세대는 6월14일(목) 입국해 6월 17일(일)까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제공하는 고국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6월18일(월)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및 진료를 시작한다.
또한 진료 시작과 동시에 환영 만찬이 6월18일(월) 18시30분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됐다.이들은 두 차례의 기본·정밀 건강검진 실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1주일에서 최대 1개월 동안 진료를 받은 후 귀국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초청자들을 위해 1개 병동을 지정하여 원활한 검사 및 치료가 이루어지게 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개별 주치의를 정하는 등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며, 정밀 검사를 통해 발견된 질환에 대한 시술 및 수술도 진행할 예정이다.사할린주 한인회 박순옥 회장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초청진료 사업이 이루어짐으로써 현지 한인 사회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진료를 받고 돌아오신 어르신들이 모국에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는 것에 매우 행복해 하셔서, 사할린 한인 사회에 큰 의미가 되고 있다”며 한인 사회를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보건복지부 장재원 국제협력담당관은 “역사적으로 강제징용으로 고초를 겪으신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동포 분들을 초청하여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더 많은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들이 선진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인요한 이사장은 “올해가 바로 사할린 강제징용 8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우리 동포 분들이 모국의 따뜻한 관심 속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도 “지난 80년간 한(恨)으로 기억되었을 고국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고국의 따뜻한 정(情)을 듬뿍 느끼실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KOFIH와 협력하여 동포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 지원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