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ADHD치료제 페몰린 승인취소

2005-10-27     윤종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0년동안 아이들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어온 애보트 제약회사의 싸일러트(cylert)와 카피약인 페몰린(pemolin)의 판매승인을 간독성(liver toxity) 부작용을 이유로 취소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싸일러트와 카피약들이 더이상 생산될 수 없음을 뜻한다. 그러나 이 약들이 시장에서 리콜되는 것은 아니다. 이 약들을 처방해온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다른 약으로 전환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에 남아있는 약들은 자연소진될 때까지 쓸 수 있다.

싸일러트와 페몰린은 1975년 이후 지금까지 ADHD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중추신경흥분제로 애보트 사는 지난 5월부터 이미 싸일러트의 생산을 중단했고 카피약들만 계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FDA는 싸일러트와 카피약의 간독성 부작용과 이 약들의 효능을 비교할 때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 약들을 처방해온 의사들은 다른 약으로 바꾸도록 당부했다.

싸일러트의 경우 이를 복용한 환자가 간부전으로 사망하거나 간이식을 받은 사례가 13건 보고됐고 카피약들은 간부전 발생률이 이보다 10-25배 높게 나타났다고 FDA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