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영하 박사 ‘4월의 현충인물’ 선정패 증정식 가져
을지재단 설립자로 ‘의학발전과 봉사’…의료·교육계 거목
의학발전과 사회봉사 등을 통해 국가사회에 공헌해온 을지재단 설립자 故 범석 박영하 박사에게 ‘올해 4월의 현충인물’ 선정패가 증정됐다.
4월10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 귀빈실에서 열린 ‘4월의 현충인물’ 선정패 증정식에는 박준영 을지대학교 설립자,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 박준숙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을지대학교의료원장, 홍인표 을지대학교병원장 등 재단 관계자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준영 을지대학교 설립자는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의료향상과 교육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이어 관계자들은 현충탑을 참배하고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묘역에서 추도예배 및 선정패 봉정식을 가졌다.
1956년 서울 을지로 4가에 ‘박산부인과의원’ 개원을 시작으로 을지재단을 국내 굴지의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 박영하 박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재산인 병원을 모두 공익법인으로 사회에 환원해 의료 공익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또 1997년 개인재산을 출연해 범석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 및 학술연구비 지원사업 등을 통해 50여억원을 지원하는 등 생전에 개인재산 207억원을 사회를 위해 기부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영면한 이후 유가족들은 이 같은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주택을 포함한 모든 개인재산 168억원을 학원과 병원에 기부한 바 있다.
故 박영하 박사는 6.25 전쟁 발발 직후 의과대학 동문들과 함께 의용군을 조직해 군의관으로 평양탈환작전에 참전하는 등 6년여 동안 국가를 위해 소명을 다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헌신을 인정받아 1998년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 상록수’에 선정됐고, 1999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각각 수훈했다. 2013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