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새로운 갑상선암 진단법 개발

광음향 영상으로 진단…기존 침습적 조직검사 대체
대한내분비학회 학연산 및 추계학술대회 우수연제상 수상

2017-11-20     오민호 기자

갑상선암을 생체 조직의 빛 흡수 특성에 따라 기능성 정보를 고해상도로 변화하는 광음향 영상 진단 검사법이 나왔다. 기존 조직검사로 진단하는 방식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하정훈 교수팀은 포스텍(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팀과 공동으로 임상용 광음향영상 시스템을 활용한 갑상선암 진단 연구를 진행했다.

광음향 영상(photoacoustic imaging)이란 빛을 받으면 열이 발생되는 광음향소재를 조영제로 이용해 부작용 없이 생체조직을 의료영상으로 촬영하는 기술로 생체조직의 빛 흡수에 따라 기능성 정보를 고해상도로 얻을 수 있어 각광받는 기술이지만 아직까지 임상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에 따른 결과는 광음향 영상을 갑상선암 조직에 적용해 암 조직이 특정 레이저에 반응·생성되는 정보를 시각적인 정보로 바꾸는 것으로, 기존의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던 초음파의 단점을 보완하고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검사로 판단이 애매한 경우 광음향영상을 통한 추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진단을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연구로 임동준·하정훈 교수팀은 11월2일부터 4일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학연산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임 교수는 “이번 수상은 산학연의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갑상선암을 조기에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확실히 진단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