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대학, 보건산업 성과 보고(寶庫)
보건복지부 ‘2017 보건산업 기술사업화·혁신창업 성과교류회’ 개최
기술이전 계약 405건, 국산신약 2건 추가개발 등 지속적 성과 창출
2017-11-15 최관식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17년 10월까지 병원·대학·연구소 등에 설치된 보건의료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의 기술이전 계약이 405건 체결되고, 국산 신약 2건이 추가로 개발되는 등 지속적인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11월16일(목)부터 17일(금)까지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되는 ‘2017 보건산업 기술사업화·혁신창업 성과교류회’를 통해 발표된다.먼저, 병원·대학·연구소 등 보건의료 TLO의 기술이전은 2017년 10개월간 405건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442억원의 기술이전 수입이 발생해 연구개발에 재투자될 수 있게 됐다.
2013년부터 5년간 누적으로는 1천163건, 1천783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돼 연구개발 성과가 논문에서 끝나지 않고 제품화돼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계기가 확대되고 있다.최근에는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가 직접 창업에 나서는 경우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병원이 창업선도대학(서울아산병원), 바이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운영사(고려대학교의료원)에 참여하는 등 창업 생태계에서 병원의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보건산업 기업의 R&D(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산 신약·의료기기 개발과 글로벌 허가 획득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의약품의 경우 2015년 5개 국산 신약이 개발된 데 이어 2016년 1개, 2017년에도 2개의 국산 신약이 개발돼 3년간 총 8개의 국산 신약이 개발됐다.
특히 최근 개발된 베시보정과 인보사케이주는 각각 B형 간염 치료제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하고, 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2017년에는 4종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과 1종의 바이오 신약(앱스틸라)이 미국·유럽 허가를 획득했다.
의료기기의 경우에도 임상시험·허가 획득 지원 등에 힘입어 2017년 10월까지 국내 제품 중 3건이 신개발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국산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피부용 레이저가 미국 FDA 승인을, 심장충격기가 브라질 ANVISA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교류회는 기술사업화·창업 관련 성과와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연구자·창업기업·중견기업·투자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으로 구성됐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월16일 개막식에 참석해 기술사업화와 혁신창업에 기여한 유공자 7인과 3개 기관에 표창을 수여하고,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보건산업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분야이며, 산업발전이 국민건강증진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의료현장의 경험이 기술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