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유전자 검사 등 7가지 신의료기술 인정
2017년 제8차 ‘신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위원회 심의결과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로 인정된 기술은 모두 7가지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근적외선 인도시아닌그린 비디오 혈관조영술
뇌혈관수술 시, 뇌혈관의 상태 확인을 위해 시행되는 기존 기술은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고 정맥 또는 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조영제를 주입해 침습적이라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 기술은 뇌혈관 관련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정맥에 특수 형광물질(인도시아닌그린)을 주입, 미세현미경을 통해 수술 중 병소와 연관된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에 비해 비침습적이며,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뇌혈관의 상태 확인이 가능해 수술에 도움을 준다.
○EGFR 유전자, 돌연변이(핵산증폭법)
비소세포성 폐암은 전체 폐암환자의 80~85% 정도로,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주로 조직검사를 통해 치료방침이 결정되나, 환자상태에 따라 검체를 채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검사는 조직검체 채취가 어려운 비소세포성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된 혈장을 이용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사다.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표적 항암치료제에 대한 반응성이 우수해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특정 약제를 선별할 수 있는 동반진단검사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 검사는 조직검체 채취가 어려운 비소세포성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혈장검체를 이용해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시행, 치료약제(erlotinib 또는 osimertinib) 투여 환자를 선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Prostate Health Index
전립선암은 발병률과 발생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선별검사로는 전립선특이항원(PSA : 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와 직장수지검사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시행했을 때 실제로 양성으로 판명되는 확률은 낮다.
이 검사는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PSA 검사 결과를 대입해 PHI(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로 도출한 값을 수식에 대입해 값을 산출한다. 수식은 [-2]proPSA/free PSA) × √total PSA)를 산출한 값으로 전립선 조직검사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포바이러스(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사포바이러스는 급성설사를 일으키는 장염 바이러스 중 하나로, 증상이 발생한 환자를 신고해야 하는 표본감시감염병의 일종이다.
이 검사는 급성설사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분변에서 특정 유전자를 증폭시켜 염기서열을 분석해 사포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다.
○BRAF 유전자, 돌연변이(핵산증폭법)
대장직장암은 중년 이후 성인에서 주로 발생되는데, BRAF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전이성 대장직장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으며,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반응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근 천공 수복
치근(치아 뿌리) 천공은 치아 내부의 공간 중 치아 뿌리 부위와 치아주위 조직에 구멍이 난 상태를 말한다. 천공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 치주 결손이 발생하며, 자연 치유가 되지 않아 감염되거나 치아 수명이 단축되어 발치를 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기술은 치근 천공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매트릭스 기법 혹은 무기물 트리옥사이드(MTA : Mineral Trioxide Aggregate) 기법을 이용해 천공을 수복하는 기술로 발치 없이 자연 치아를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