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측방 접근술 디스크에 효과

강남성모 박춘근 교수팀, 방사통 개선 뚜렷

2004-10-08     김명원
허리디스크 환자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측방(옆구리) 접근술이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춘근·김동현 교수팀은 25명의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새로 도입된 측방 경유 내시경하 디스크제거술을 시행하여 약 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92%의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술법은 수술전의 극심한 허리통증은 물론 다리로 뻗치는 통증 즉 방사통이 현저히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기존의 치료법은 비침습적 시술로서 후측방 접근 내시경하 디스크제거술과 침습적 시술법인 피부절개하 디스크제거술이 주로 이용됐다.

후측방 접근술은 5㎜의 바늘 구멍 정도의 피부절개를 통하여 디스크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고, 시술 후 1∼2일 이내에 퇴원하고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등 많은 장점을 있으나 40세 이하의 젊은 환자에게서만 좋은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디스크가 후측방으로 돌출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척추질환 임상의사들은 후측방 접근술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술 부위가 크고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입원기간이 긴 피부절개술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춘근 교수팀은 후측방 접근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측방접근술을 도입하여 디스크의 돌출 양상과 무관하게 허리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박 교수팀이 새로운 방법으로 시술한 환자의 연령은 21∼59세로 평균 41세이며, 40세 이상의 환자가 14명(56%)을 차지했으며, 디스크의 돌출 형태는 중앙 후방 돌출 3례를 포함한 25례에서 이 시술을 시행했는데 후측방 돌출은 2례에 불과했다.

박춘근 교수는 "신 치료법은 환자의 연령이나 디스크의 돌출 양상과 관계없이 성공적임이 통계학적으로 입증되어 기존 치료방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시술법으로 자리매길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